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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아 숫자는 아라비아의 문자가 아니다?
신밧드가 타고 다니는 마법의 양탄자.
램프의 요정 지니가 나와서 3가지 소원을 들어줄 것만 같은 동화 속의 아라비안 나이트의 나라.
또는 영화 '300'에서 용맹스러운 스파르타군과 싸우는 아니 감히 문명국인 그리스에 떼거지로 처들어온 야만족(?)의 나라 페르시아.
페르시아, 아라비아 지역은 지금의 중동국가에 해당된다.
끝없이 펼쳐진 사막에서 낙타에 짐을 싣고 여기저기 떠돌아 다니는 유목민들이 어쩌다 석유가 펑펑 나와서 갑자기 부자가 된 오일머니로 세계의 주목을 받게된 지역이라는 이미지가 우리가 느끼는 중동지역이다.
한때 인기 검색어에도 오르고 패러디 많이 돌아다니던 오일머니의 대표격인 만수르. 이슬람이라는 종교가 모든 것을 지배하는 구시대적 삶을 사는 지역. 또 지금은 오일머니보다 IS, 알카에다 등의 테러 집단으로 더 알려진 지역이다.
이러한 아라비아지역이 예전에는 화려한 문화를 가졌고 동서양 무역의 중심에서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해주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였다는 건 역사시간에 배웠서 알고있기는 하지만 서구(유럽)의 역사에 비해 폄하되어 왔다.
그러나, 중동의 문화는 역사시간에 잠시 다뤄진 것처럼 그 수준이 대단히 높았으며 그들의 영향력은 당시 세계전역이 미칠 정도였다. (아메리카 대륙을 제외한 거의 모든 곳?) 우리나와는 신라시대에도 교역이 있었고 그 후 고려라는 나라를 세계에 알려준 것도 아라비아상인들이었다. 그래서 대한민국이 'Corea(고려)'라고 불리게 된다.
4대문명의 발상지 중 3곳이 아시아였을 만큼 유럽은 아시아에 비해 문화가 뒤떨어져 있었지만 아라비아상인들이 전해주는 아시아의 문물들은 유럽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아시아의 신기한 물건들을 유럽으로 퍼나르면서 아라비아 상인들은 막대한 이윤을 얻었다. 얼마나 많은 이윤을 남겼으면 유럽인들이 직접 인도로 가는 길을 찾아내기 위해 그때까지 전혀 가본 적이 없는 세계 반대방향으로 목숨을 건 항해을 떠났겠는가? 미국인들은 중동사람들에게 고마워해야하는지도 모른다.^^
이처럼 동서간의 무역을 주도하면서 아라비아의 상인들은 셈에 밝았고 이 때 '아라비아 숫자'는 매우 유용한 계산 수단이었을 것이다.
당시 중국이나 이집트에서 쓰던 숫자 표현에 비해 큰 숫자를 간략하게 표현 할 수 있었고 자릿수를 맞춰서 계산을 용이하게 할 수 있었던 아라비아 숫자가 없었다면 아라비아상인들이 그렇게 무역으로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놀라운건 이 아라비아 숫자가 아라비아에서 만든게 아니라는 것이다.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이어서 놀랄 것도 없지만, 문맥상...)
아라비아 숫자는 약 1,500년 전에 인도에서 만들어졌다. 이 인도의 숫자를 아라비아 상인들이 사용하면서 자연스럽게 유럽으로 전해졌으며 이후 유럽의 수학수준이 급속하게 발달하게 된다. 하지만 당시 유럽사람들은 이 대단한 숫자가 인도에서 처음 사용되었다는 것은 알지 못하고 그저 아라비아 상인들에 의해 전혀진 숫자 아라비아인들이 쓰는 숫자이니 '아라비아 숫자'라고 불렀고 지금 우리도 그렇게 부르고 있는 것이다.
이제부터 더 놀라운 사실...^^
옛 아라비아, 지금의 중동지역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아라비아 숫자를 사용하지 않는다.
우리가 지금 쓰고 있는 아라비아 숫자는 피보나치수열로 잘 알려진 이탈리아의 수학자 레오나르도 피보나치에 의해 당시 알제리, 모로코 같은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사용되던 숫자가 유럽지역에 전해진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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