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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간지지(天干地支) 60갑자(六十甲子) 계산법
매년 연초가 되면 '○○년 새해가 밝았습니다.'라는 말을 모든 매체를 통해 접하게 된다.
어쩌면 그저 상투적인 인사말에 불과 했을 ○○년 새해가 밝았다는 말이 올해는 다르게 들렸다.
"병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분명 새해인사는 맞는데 뭔가 이상한...^^
올해 첫 실시간 검색어 1위가 아니었을까? (단지 추측임.)
병신년(丙申年) 새해를 맞이한 김에 오래간만에 천간지지의 계산법을 설명해보기로 한다.
음양오행설에 따른 우주의 논리를 얘기하자는게 아니다.
1592년이 무슨 해인가를 빠르고 편하게 계산하는 법을 얘기하고자 한다.
하지만, 기초는 있어야 하므로 우선 기본적인 천간지지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천간(天干) 또는 십간(十干)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
지지(地支) 또는 십이지(十二支)
자(子) 축(丑) 인(寅) 묘(卯)
진(辰) 서(巳) 오(午) 미(未)
신(申) 유(酉) 술(戌) 해(亥)
천간은 십간이라고도 불리는 것처럼 10개, 지지는 십이지라고 불리는 것처럼 12개가 있다. 맨 처음 '갑자년'에서 시작해서 마지막'계해년'까지 총 60년을 주기로 해(年)를 표기하는 방법이다. 10과 12의 최소공배수가 60이므로 60이 주기가 되었고 올해가 병신년이므로 다음 병신년은 60년 후인 2076이 된다.
예를들어 올해(병신년)에 태어난 사람이 다시 병신년을 맞이하는 건 60세가 된 후가 된다. 예전 평균수명이 지금처럼 길지 않았을 때는 장수를 기념하는 의미로 자기가 태어난 해가 다시 돌아왔다는 의미로 잔치를 했다. 이때 나이 60을 환갑(環甲) 또는 회갑(回甲)이라고 불렀다.
이러한 간지식 연도 표기법은 왕의 즉위를 기준으로 하는 연호(예, 세종28년. 참고로 세종28년은 1446년으로 훈민정음을 반포한 해이다.)와 함께 역사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임진(壬辰)왜란, 갑오(甲午)농민운동 등.
내가 태어난 년도는 무슨 해일까?
초등학교 3학년 정도의 간단한 수학적 지식으로 계산이 가능하다.
각자 태어난 년도가 다르므로 우선 2016년으로 계산을 해보자.
기원후 첫 갑자년이 서기 4년이다.
그래서 구하고자 하는 해의 년도수에서 3을 뺀다. 2016-3=2013
우선 천간(십간)은 10개이므로 2013을 10으로 나눈다.
수학시간에 안졸고 잘 들은 사람은 바로 눈치를 채겠지만 1의 자리만 보면 된다. 즉, 3.
'갑'부터 시작해서 3번째에 오는 '병'이다.
지지(십이지)는 12개이므로 이제는 약간의 계산이 필요하다.
2013을 12로 나누면 몫은 167이고 나머지는 9이다.
역시 나머지만 중요하다.
나머지가 9이므로
'자'부터 시작해서 9번째에 오는 '신'이다.
그래서 올해 2016년은 '병신년'이다.
그러면 위에 잠깐 나왔던 1592년은?
우선 3을 빼주고. 1592-3=1589이므로
천간은 9. 지지는 5.
갑부터 9번째는 '임'.
자부터 5번째는 '진'.
바로 임진왜란이 일어난 '임진년'이다.
그럼,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반표한 1446년은
1446-3=1443
천간은 3. 지지도 3. '병인년'이 된다.
첫 갑자년이 서기 4년인 것만 기억하면 서기로 표시된 년도에서 간지식 년도를 알아내는 것은 간단한 계산 만으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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